울쎄라는 피부 깊은 곳에 열을 가해 조직을 수축시키면서 신경이 자극돼 찌릿하고 뻐근한 통증이 생깁니다. 피부와 지방층이 얇거나 턱선처럼 뼈 가까운 부위일수록 더 아프며, 에너지 단계나 샷수가 많을수록 통증이 커집니다. 수면마취보다는 진통제, 마취크림, 냉찜질, 맞춤 시술로 통증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며, 쿨소닉은 울쎄라보다 훨씬 덜 아픈 대안입니다.
울쎄라가 아픈 근본적인 이유
울쎄라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깊은 곳—피하지방층과 SMAS(근막층)—에 열 응고점(TCP, Thermal coagulation point) 을 만들어 조직을 수축시키는 시술입니다.
불판 위에서 고기가 올라가면 수축되는 것처럼,
나이로 인해 늘어진 피부 속 조직도 열을 가하면 즉각적으로 쪼그라듭니다.
이때 조직 변성이 일어나려면 60℃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고, 울쎄라는 순간적으로 이 온도 이상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이 순간,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 말단인 nociceptor가 활성화되면서 강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nociceptor는
A-delta 섬유(빠르고 날카로운 통증)
C 섬유(둔하고 오래가는 통증)
두 경로를 통해 통증을 전달합니다.
울쎄라 통증, 정확히 어떤 느낌?
울쎄라 샷이 들어가는 순간 만들어지는 열 응고점은 A-delta 섬유를 자극하며
→ 깊은 곳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합니다.
시술이 끝난 후에는
조직 변성과 염증 반응이 일어나 C 섬유 경로를 통해
→ 무겁고 뻐근한 통증이 생기며, 3~4주 정도 약하게 남을 수도 있습니다.
울쎄라 통증, 수치로 따지면?
의학적으로 통증은 NRS(Numerical Rating Scale) 로 표현합니다.
통증을 0~10 숫자 레벨로 표현하는 방식이죠.
울쎄라는 대부분 6~8점 정도로 말하며,
피부과 시술 중에서는 리쥬란 다음으로 아프다는 느낌이 일반적입니다.
통증 개인차가 큰 이유
1) 피부·지방층 두께 차이
울쎄라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볼·턱선의 평균 피부 두께는 약 1.5mm 입니다.
얇은 사람은 1.0mm, 두꺼운 사람은 2.0mm 정도로 차이가 나고,
피하지방층은 5mm~15mm 이상으로 개인차가 훨씬 큽니다.
얇은 피부·얇은 지방
→ 에너지가 더 깊게 들어가 큰 신경을 건드리며 통증 ↑두꺼운 피부·두꺼운 지방층
→ 대부분 지방층에서 열 응고점이 생겨 통증 ↓
즉, 피부 두께와 지방량에 따라 카트리지 선택을 세심하게 해야
통증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2) 컨디션에 따른 차이
울쎄라 통증은, 환자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긴장 상태
등의 요인들은, 통증 민감도가 올라가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울쎄라 시술 받기 전 날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주시고, 카페인은 피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부위, 에너지, 샷수에 따른 통증 차이
1) 시술 부위
피하지방층을 지나 근막과 뼈 근처에 에너지가 들어갈 때 통증이 비교적 강하게 유발됩니다.
볼처짐을 개선하기 위해 턱선(jaw line) 부위에 가깝게 시술할 때가 많은데, 이 때 통증이 심한 편입니다.
반면 볼·중안부처럼 살이 충분한 부위는 상대적으로 덜 아픕니다.
2) 에너지 레벨
울쎄라는 레벨 1~4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4.5mm 카트리지: 0.75 / 0.9 / 1.0 / 1.2J
3.0mm 카트리지: 0.25 / 0.3 / 0.35 / 0.45J
과거에는 에너지 레벨이 높으면 효과가 더 좋다고 생각해 높은 레벨이 선호되었지만,
2레벨과 4레벨의 효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현재는 2단계 시술이 권장됩니다.
3) 샷수
시술 시간:
300샷 → 약 15분
600샷 → 약 30분
샷수가 많아지면 통증은 비례해서 증가하고,
시술 시간이 길어지면 마취 효과가 떨어지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통증에 취약하다면 300샷 + 다른 리프팅 병행(예: 온다) 이
효과·통증 균형이 가장 좋습니다.
울쎄라, 수면마취가 꼭 필요할까?
수면마취(의식하 진정)는 가능하지만 권장되지 않습니다.
1) 안전성 문제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 진정제는 호흡 억제 위험이 있어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산소포화도 모니터링 장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수면마취를 진행하는 피부과가 많습니다.
수면마취 경험이 적은 의료진이 시행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로 종종 의료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죠.
이런 이유들로 저는 수면마취를 진행하지 않고,
통증을 줄일 대안을 찾아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2) 시술 중 움직임
수면마취시, 수면내시경처럼 약간의 의식이 남아있어
시술 중 아프면 머리나 얼굴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울쎄라는 정교한 디자인이 중요한데,
움직임이 있으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울쎄라 통증을 줄이는 방법
1) 경구 진통제
NSAIDs(이부프로펜) – nociceptor 민감도 ↓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 뇌에서 통증 인식 ↓
위 두 가지 진통제는 서로 상호보완적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술 30분 전, 두 가지를 같이 복용하면 통증 감소 효과가 큽니다.
2) 마취크림
리도카인이 진피까지 충분히 흡수되도록 마취크림 연고를 오랫동안 도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안 후 피부가 건조된 상태에서 마취크림을 바르고, 랩핑을 통해 해당 부위를 밀폐한 후, 최소 30분 이상 적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다만, 크림을 통한 마취는 피부 깊숙히 들어오는 날카로운 통증에 한계가 있습니다. 피부 겉의 따끔따끔한 통증은 확실히 감소도는 편입니다.
3) 맞춤 디자인
공장형 피부과처럼 모든 환자에세 울쎄라를 동일하게 시술할 경우,
효과는 떨어지고 통증만 심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피부가 얇고 지방이 적은 사람의 턱선에, 일률적으로 4.5mm를 무조건 넣는 것은 통증만 증가시키고 효과는 떨어지겠죠?
또한 환자의 얼굴형을 고려하지 않고 울쎄라를 진행할 경우 볼패임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울쎄라는 반드시 환자 상태를 반영한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4) 표피 냉각
냉찜질은 nociceptor의 전도 속도를 낮추고
A-beta 섬유를 활성화해 통각 경로(A-delta, C)를 억제합니다.
따라서 울쎄라 시술 전, 짧게 냉찜질을 병행해주면 통증 감소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통증을 막기 위해 쿨링 기능이 탑재된 채로 출시된 장비도 있습니다.
‘안아픈 울쎄라’ 라고도 불리는, 쿨소닉입니다.
쿨링+HIFU = 쿨소닉
쿨링 기능을 탑재한 HIFU 장비인 쿨소닉은
원리는 울쎄라와 같고 출력도 강하지만,
쿨링 덕분에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울쎄라 통증이 7~9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쿨소닉 통증은 2~3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펜 타입 카트리지로,
울쎄라로 공략하기 어려웠던 팔자주름 같은 세밀한 부위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울쎄라 통증, 자주 묻는 질문 (FAQ)
Q. 통증이 별로 없는 경우 효과도 떨어지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생각보다 통증이 덜하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피부와 피하지방층이 두꺼운 경우, 열 응고점 대부분이 피하지방층에 형성되기 때문에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통증이 적다고 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Q. 질소마취는 어떤가요?
A. 통증이 너무 걱정되지만 수면마취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질소마취를 한다고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음주한 듯 몽롱한 상태에서 통증을 덜 느끼는 정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Q. 울쎄라피프라임(울쎄라2)로 시술하면 통증이 덜할까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신형 모델은 초음파 해상도만 개선되었을 뿐, 하드웨어 구조나 시술 원리에는 변화가 없어 통증, 시술 시간, 효과, 부작용 발생 빈도 등에서 기존 울쎄라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환자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울쎄라가 아프다는 말을 많이 들어 심리적 불안감이 생기고, 불안감 때문에 실제 통증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환자분들은 “생각보다 참을 만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안전하게 부작용을 예방하면서 효과적인 리프팅을 위해, 수면마취는 한 번 더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대로 수면마취 이외에 다른 통증 완화 대안이 다양하므로, 우선 병원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상, 오드의원 김도훈 원장이었습니다.
작성자: 오드의원 대표원장 김도훈
전문 분야: 안티에이징(리프팅, 볼류마이징 등)